북한의 무기 수출 시도는 북미접촉 등 최근의 해빙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미국의 태도 변화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무기를 실은 수송기가 적발되면서 모처럼 조성된 북미 대화 분위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무기 수출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874호를 위반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직후 무기수출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돼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입니다.
미국은 국제사회와 공조해 북한의 무기 수출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다시 신중 모드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유엔의 강력한 제재로 돈줄이 막힌 북한에 6자회담 복귀를 압박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도 태국 정부의 수송기 억류조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면 태국 정부가 처리할 것이며 현재의 대화 흐름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과 대화 흐름과 제재 이행은 관련이 없으며, 이것이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트랙 접근법'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잘못된 행위에 대한 제재와는 별도로 대화의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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