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새해 예산안을 놓고 '대충돌' 국면으로 빠져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다수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법안을 준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4대강 예산을 비롯한 새해 예산안을 놓고 국회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1차 관문은 예산안의 증액과 삭감을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입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부처별 심사를 마치고, 17일부터 소위를 열어 24일 이전에 예산안 처리를 마친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한나라당 대변인
- "국민의 세금을 하루라도 빨리 국민에게 돌려 드리도록 야당도 협력하기 바랍니다."
하지만,민주당은 국토해양위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소위 구성 자체를 반대하며 '격론'을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이 '상임위원장 독식법안'을 준비해, 여야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독재 시절로 되돌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한나라당은 야당이 맡은 상임위만 유독 '불량 상임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교과위 위원장을 맡은 야당이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이종걸 /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
- "교과위 파행을 배후조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태를 촉발한 안상수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한편, 여야는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의사일정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입장차가 커 강행처리와 실력저지가 재현될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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