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예산 국회가 파행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야당은 오늘까지 4대강 예산삭감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예결위에 불참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한나라당은 이에 단독처리를 공언하며 맞서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소라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예산안 처리, 오늘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 4당은 4대강 예산 삭감을 요구하며 마지노선으로 오늘 오전 9시를 제시했습니다.
이때까지 수자원공사에 편법 배정된 4대강 예산 3조 2천억 원 전액 철회 등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예결위에 참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강래 민주당 원대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4대강 문제는 토론으로 풀릴 일이 아니라 정치적 결단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 여당의 결단이 없이는 예산소위를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야당의 주장을 생떼쓰기라며 일축했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정부의 발목을 잡고 아무 일도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처럼 여야가 예산안 접점찾기에 실패하면서 물리적 충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오늘 친박연대와 함께 예결위 부별심사를 마무리 짓고 모레부터는 계수조정소위도 가동하겠다며 예산안 강행 처리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광림 예결위 간사는 여야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부득이 국회법 절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오늘 밤 비상 의원워크숍을 갖고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최근 당내에서 지도부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 것을 고려할 때 강경 대응이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세균 대표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면적 예산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오늘을 기점으로 어떤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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