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폭력 점거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4대강 사업 예산을 놓고 대치해온 여야가 끝내 충돌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소위 구성을 위해 예결위 회의를 강행하려고 하자 민주당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회의도 못하게 하는 거예요?"
한나라당은 예산 심사를 위한 소위 구성조차 막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폭력 점거 농성 전문당이라고 해도 정말 모자라지 않는 그런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예산을 처리하려면 시간이 촉박한 만큼 소위 구성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삭감 규모를 먼저 밝히지 않는 한 점거를 풀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저쪽은 힘으로 돌파하고, 따돌리고, 저희를 압박하려는 것 외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또, 여야 대표와 대통령의 3자회담을 수용한 만큼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내일(18일) 오전 10시 다시 예결위 소위 구성을 시도할 방침입니다.
여야의 정면충돌로 예산 심사가 파행되면서 또다시 극한 몸싸움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