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이냐 설욕이냐 '리턴 매치' 관심
6·1 지방선거에 나설 경기북부 기초자치단체장 10곳의 여야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현직 단체장이 출마하는 시·군은 고양과 구리, 포천과 동두천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이 나설 수 없는 의정부와 가평을 제외한 8곳 중 절반입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들 현직 단체장은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 선거에서 맞붙었던 상대와 이른바 '리턴 매치'를 펼치게 됐습니다.
↑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후보(좌) /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우) |
먼저 인구 109만의 경기북부 최대 도시이자 올해 특례시로 승격된 고양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가 다시 맞붙습니다.
민선 7기 고양시 행정을 이끌었던 이재준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와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특례시의 위상을 갖추게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도시공학 박사인 이동환 후보는 1기 신도시와 기존 시가지 정비, 일자리 창출과 교통망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지난 지방선거의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안승남 더불어민주당 구리시장 후보(좌) / 백경현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우) |
구리시는 안승남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백경현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재격돌합니다.
민선 7기 시장이었던 안승남 후보는 "구리시의 명운이 걸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선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선 6기 시장을 역임한 백경현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하고 4년간 매일같이 시민을 만나 내실을 다지는 정책을 펼치겠다"며 설욕을 다짐했습니다.
↑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포천시장 후보(좌) / 백영현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우) |
포천시도 박윤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백영현 국민의힘 후보 간의 리턴 매치로 치러집니다.
박윤국 후보는 포천군 시절 마지막 군수와 포천시 1~2대 시장 연임 등 오랜 행정 경험과 정치 관록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는 백영현 후보는 경기도와 포천시에서 30여 년 간 공직생활을 한 인물로 자타공인 '지방행정 전문가'로 익히 알려졌습니다.
↑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장 후보(좌) / 박형덕 국민의힘 동두천시장 후보(우) |
동두천시는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형덕 국민의힘 후보 간 재대결이 확정됐습니다.
최용덕 후보는 애초 당내 경선에서 '컷오프'됐다가 재심 요청이 받아들여져 극적으로 경선에 참여, 당내 최종
지난달 29일 당내 공천이 확정된 박형덕 후보는 지난 선거의 패배를 절치부심하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직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지난 선거 패배를 보란 듯이 설욕할지 6·1 지방선거 결과에 경기북부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