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긴급 회동…"예산안 강행"

【 앵커멘트 】
민주당의 예결위 점거에 맞서 당정청이 긴급회동을 했습니다.
예결위 계수소위를 생략해서라도 4대강 예산을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방침을 세운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정청이 어제(20일) 저녁 총리 공관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4대강 예산안 처리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등은 이 회동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4대강 예산을 연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를 위해 계수조정소위 심사를 생략하고 여당안을 본회의에 바로 상정하는 방안도 거론됐습니다.

대통령과 여야대표가 함께하는 '3자회담'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인터뷰 : 장광근 / 한나라당 사무총장
- "4대강 사업이라든지, 예산에 대한 논쟁을 대통령에게 전가하려는 3자회담이라면 아마 국민도 원치 않을 것입니다"

오늘로 예결위 점거 닷새째를 맞은 민주당도 전혀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특히 여권 수뇌부의 움직임에 대해 '날치기 준비를 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제창 / 민주당 원내대표
- "특정 정당이 밀실에서 자의적으로 수정, 조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강도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여야는 오늘(21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타협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