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예산안 연내 처리 못 하면 사퇴"

【 앵커멘트 】
김형오 국회의장이 새해 예산안이 연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김 의장의 중재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김재형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형오 국회의장이 긴급 성명을 통해 새해 예산안은 연내에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4대강 문제에 대해서는 예산 삭감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여야가 내일(28일)까지 결론을 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운하 사업 추진에 대한 논란을 끝내기 위해 여야 공동선언 등을 통해 정치적으로 종지부를 찍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의장은 특히 여야가 연내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국회의장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치고 여야의 타협을 압박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 저녁 김 의장의 중재로 회동할 예정입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설명하면서 양쪽에 양보를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4대강 예산과 관련한 김 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여야 모두 부정적이어서 새로운 제안이 수용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김재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