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세종시 최종안 마련이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부 부처 이전이 백지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과연 국회 통과가 가능할지 주목됩니다.
정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가 오는 11일 발표할 세종시 최종안은 부처 이전을 백지화하고 기업과 대학 등을 입주시키는 것이 주된 내용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이런 수정안으로 야권과 충청권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특히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세종시 수정에 대해 반대의 뜻을 나타내고 있어 박 전 대표계 의원들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물론 야당 의원들과 박 전 대표 쪽 의원들을 배제한 채 물리적으로 처리한다면 가능한 부분이지만 정치적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상돈 / 중앙대학교 법학과 교수
- "정부와 여당이 수정안을 밀어붙일 때 여야 대치 정국은 장기화할 것입니다. 결국, 타협 없는 대결로 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수정에 정치적 계산이 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회 표결과정에서 통과된다면 세종시 수정으로 매진하면 되고 통과가 안 되면 박 전 대표에게 정치적 부담이 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일반 시민들도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명석 / 대전 유성
- "대전에도 있고 과천에도 정부부처가 있는데 굳이 (세종시로) 이전할 필요가 있나 생각됩니다. 국회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손명식 / 서울 평창동
- "아마 야당과의 상당한 마찰이 있을 겁니다. 무리하게 통과시킬 때 상당한 저항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세종시 수정안.
과연 정부의 뜻대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성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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