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국방보다 경제살리기에 역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의 통일부 예산이 지난해보다 27%나 증가해 주목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건설현장과 광산을 잇달아 현지지도해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1월4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희천발전소 건설장을 찾아 건설자들을 고무, 격려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황해남도 재령 광산을 현지지도했습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첫 공개활동은 북한군 탱크사단 시찰이었습니다.
북한은 최초의 경제자유무역지대인 라선시를 '특별시'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자본의 자유로운 투자가 가능한 특구로 만들기 위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선군사상 등 정치구호를 내세웠던 다른 해와 달리 경제 분야를 부각시켰습니다.
사설 제목도 "다시 한번 경공업과 농업에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이룩하자"였습니다.
경제 분야 중에서도 '경공업과 농업'의 발전을 강조해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고 '민심'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인 1월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져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마련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의 경우 1974년 2월 후계자로 내정된 다음해부터 생일이 '휴무일'로 지정됐습니다.
한편, 새해 들어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통일부 예산이 작년보다 27% 증액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통일부 예산과 별도인 남북협력기금 순수 사업비도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무상지원 형태의 남북 경협 사업에 210억여 원이 늘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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