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세종시 특위가 오늘 백서 발간을 끝으로 활동을 종료합니다.
오는 11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여당과 야당, 그리고 여당 내부에서도 격돌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이 지난 50일 동안 세종시와 관련한 의견 수렴을 마쳤는데, 백서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될 예정인가요?
【 기자 】
한나라당 세종시 특위가 '백서' 발간을 끝으로 50일간의 활동을 마칩니다.
정의화 위원장 등 특위 관계자는 잠시 뒤인 10시 반부터 기자회견을 열고 백서를 공개할 계획인데요.
백서에는 세종시 현장을 비롯해 대전과 충청권 여론 수렴과정과 이완구 충남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등과의 간담회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화 위원장은 정부의 수정안에는 충청권의 자존심을 다독이는 방안이 담겨야 한다면서, 수정안이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충청민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 개정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수정안 발표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원안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야당의 반발뿐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친이와 친박 사이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야당은 세종시 문제로 정부와 여당을 공격해 지방선거의 무기로 삼겠다는 전락을 세워, 벌써 2월 임시국회에서의 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정부는 수정안을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원안 백지화를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민심을 수렴하기 위한 홍보전을 강화하는 한편, 당내 이견에 대한 설득 작업을 병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번 세종시 문제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 진영은 여론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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