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탱크 부대의 기동 훈련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남한의 지명이 등장하는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관해 격려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공기를 단 탱크가 얼음에 덮힌 개천을 건너 진격합니다.
눈밭을 가르며 달리는 탱크 옆에는 ' 중앙고속도로, 춘천 부산 374km'라고 적힌 표지판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또다른 장면에서는 '전라남도' 등의 다른 남측 지명도 등장합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적들이 신성한 우리 조국의 한 치의 땅이라도 감히 건드린다면 일격에 소멸할 열정의 투지를 안고 위력한 포화력으로 적진을 산산히 짓부시며 노도처럼 전진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TV가 어제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05탱크사단 방문 소식을 전하며 보도한 북한군의 훈련 장면입니다.
105탱크사단은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 가장 먼저 진격한 부대로, 김 위원장이 지난해에도 첫 공개 활동으로 방문한 곳입니다.
군사훈련 장면, 특히 목표 지점을 공개하는 경우는 지극히 이례적입니다.
특히 북한이 새해 공동사설에서 화해 움직임을 보인 바 있어 정부 당국은 이번 보도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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