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문제로 갈 길이 바쁜 민주당은 내부 사정도 골칫거리입니다.
정동영 의원의 복당 신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고민인데 당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신건, 유성엽 의원과 함께 민주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지난해 4월10일, 4·29 재보선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탈당한지 9개월 만입니다.
정 의원은 성명을 통해 작은 차이와 균열을 넘어서야 한다면서 재보선 기간 당에 부담을 준 데 대해서는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복당은 당무위원회의 권한을 위임받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결정됩니다.
정 의원은 이달 안으로 복당이 마무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친노세력을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상황은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안희정 / 민주당 최고위원(11일)
- "당헌·당규를 위배하면서까지 1년을 경과하지 않은 해당행위자를 특별히 복당을 해줘야 될 이유를, 저는 아무리 봐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정동영 의원 복당은 물론 내부에서 파열음도 들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은 미디어법 강행 처리에 항의해 의원직을 사퇴했다가 최근 복귀한 천정배, 최문순, 장세환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의원
- "한마디로 다시 한번 대국민 신뢰를 잃어버리게 하는 국민 사기극이요, 쇼를 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여기에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 징계 문제까지 더해지며 민주당의 속사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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