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0대 그룹 총수와 만나 대기업의 투자와 고용 확대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공무원 임금 동결을 예로 들며, 임금을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잡셰어링'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30대 그룹 회장단을 만났습니다.
이 대통령은 임금을 낮춰 고용을 확대하는 '잡셰어링'에 대해 다른 나라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들의 동참을 제안했습니다.
일부 기업이 노사관계의 어려움을 들어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임금 안정화는 기업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정부는 가이드 라인을 뭐로 하느냐, 공직자가 작년과 올해 2년간 봉급이 동결됐습니다. 민간 기업에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재계의 올해 투자 계획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국내 투자에 여러 가지 정책적 배려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우리나라가 토지와 인건비가 너무 비싼 것은 사실입니다. 토지 값 등 여러 가지 형태로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을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재계 총수들은 투자 확대 계획으로 화답했습니다.
삼성 그룹을 대표하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올해 경영상황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면 투자와 고용을 과감하게 늘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도 "친환경, 녹색성장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훈 / 기자
- "청와대는 "잡셰어링이 시장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지만, UAE 원전 수주 등에서 보듯이 민관 합동으로 난관을 헤쳐가는 것으로 우리나라 특유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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