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은 올해 안에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사전 조건은 없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은 영국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에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준비가 항상 돼 있다"며 "조만간 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순 없지만 아마 연내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남북 간 화해와 협력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사전에 만나는 데 대한 조건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상회담은 유익한 대화가 되어야 하고, 특히 북핵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해야 한다는 기본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이 핵 포기 여부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북한은 마지막으로 핵을 포기할 것인지 아닌지를 답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6자회담 참가국들이 북핵 일괄타결, 이른바 '그랜드바겐'을 모두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의 결정만이 남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 "그랜드바겐에 대해서 6자회담 중 5개국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이 제안에 흥미를 가질 것으로 봅니다."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 시기를 처음 언급할 정
청와대 관계자는 남북 관계와 관련해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며 북한의 포 사격에도 불구하고 연내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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