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6자회담이 열리기 전에 대북제재를 완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김정일이 핵보유국 지위를 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에 도착한 커트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을 재개하기 전에 대북제재 완화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커트 캠벨 /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 "6자회담이 재개되기 전 대북 제재 완화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최근 우리는 북한의 포 사격 등 도발 행위도 봤습니다. "
캠벨 차관보는 오늘 청와대와 외교부 당국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현안과 북핵 문제, 한미FTA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눕니다.
북한의 전략목표에 대한 비판적인 분석도 잇따랐습니다.
데니스 블레어 미 국가정보국장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김정일은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원한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국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상원에 출석해 "북한이 대륙간 미사일 기술을 추구하고, 핵무기 개발, 무기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날 미 국방부를 시작으로 정보당국이 잇따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서 그 배경도 주목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한국을 미사일 방어망 참여에 관심을 둔 국가'로 분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국방부는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국이 육상과 해상 방어 시스템, 조기경보 레이더, 지휘 통제 시스템에 관심이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미국이 공식 보고서에서 한국을 '미사일방어 관심 국가'로 분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오바마 정부가 한국의 참여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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