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끝장 토론 논란…여당 내 이견

【 앵커멘트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2월 임시국회를 마친 후에 '세종시 끝장 토론'을 제안했지만, 당내 반응은 부정적입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개토론을 촉구했습니다.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세종시 당론 확정을 위해 3월 초에 끝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안상수 / 한나라당 원내대표
- "세종시 관련 법안이 제출되면 그때부터 의원총회를 열어서 며칠이 걸리든 결론, 해법이 나올 때까지…"

하지만, 끝장 토론에 대해 친박계뿐 아니라, 지도부 간에도 의견이 갈렸습니다.

당 세종시 특위 위원장을 맡았던 정의화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정의화 / 한나라당 최고위원
- "아무리 우리가 비공개적으로 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당에 대한, 국민에게 더 많은 실망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친박계도 결론을 내려놓은 토론은 의미가 없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 3당 대표가 공개토론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회창 / 자유선진당 총재
- "대통령과 야 3당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앉아서 공개로 세종시 문제를 토론하는 자리를…"

계파 간 갈등에 이어 당론 확정을 위한 방안에 대한 이견까지 겹치면서 세종시를 둘러싼 한나라당의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