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미, 남북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같은 유화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북한의 100억 달러 외자유치설도 나오고 있어,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현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미국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열린 중앙보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특히,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에 기초해 조국통일의 앞길을 열어나가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보고대회에서 '반통일 호전세력에 대한 투쟁'을 강조하며 대남 비난을 퍼부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왕자루이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외자유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돈으로 무려 11조 원이 넘는 규모로, 북한의 연간 국민총소득 248억 달러 대비 40%에 달하는 엄청난 액수입니다.
조선대풍 국제투자그룹을 통해 협상을 벌이면서, 다음 달 중순 국가개발은행에서 투자 조인식을 개최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가능성이 작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유화적인 움직임이 6자회담 재개 등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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