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해드렸듯) 세종시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 총회에 친박계도 참여할 예정인데요.
오늘(18일) 열린 한나라당 소장파의 세종시 토론회를 보면 의총에서 과연 접점을 찾을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소장개혁그룹인 통합과 실용, 민본21이 개최한 합동 토론회는 그야말로 난상 토론이었습니다.
친이계와 친박계 의원들이 모두 참여했기 때문에 의원총회의 전초전 양상이었습니다.
친이계 의원들은 의원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당론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결국은 표결로 가서 우리가 당론의 재정립을 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지 않으냐 하는 것이 제 제안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2박 3일의 연찬회를 통해서, 또 그 결과는 의총을 통해서 정리돼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박계 의원들은 당론 변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불가능한 국회 통과를 갖고 끊임없이 연찬회를 2박 3일을 하고 논쟁을 하자, 더군다나 이것을 표결을 하자 그러면은 당의 분열만 재촉하는 것이고…"
▶ 인터뷰 : 현기환 / 한나라당 의원
- "억지로 당론 변경 절차를 거친다는 것은 어찌 보면 우리가 의총을 한두 번 했다는 요식행위에 불과할 것이고…"
2012년 대선까지 세종시 문제를 덮어두자는 의견과 사실상 대통령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한나라당 의원
- "2012년에 가서 또 이것이 여야 간에 모든 후보들이 세종시 성격에 대해서 대국민 공약으로, 아주 우선순위 공약으로 발표할 텐데 왜 굳이 지금…"
▶ 인터뷰 : 김성식 / 한나라당 의원
- "(대통령이) 진솔한 설명과 정치권에 대한 아주 번거롭지만, 필수적인 노력을 하실 때만…"
백가쟁명식의 해법과 계파 간 갈등은 결국 한나라당 의원총회의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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