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6월 지방선거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기회로 삼겠다는 게 야권의 공통된 목표입니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를 둘러싼 지분 싸움이 그리 녹녹치는 않아 보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수도권의 후보 선정방식을 놓고 대치 중입니다.
민주당은 경쟁방식을 채택하면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광역단체 3곳에 모두 낙점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보신당은 적어도 한 곳을 다른 야당에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민주당 후보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호남 지역 광역단체장 후보 선정과 관련해서도 광주 등 1곳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는 다른 야당들과 민주당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5개 야당은 그나마 파열음이 작은 기초단체장 후보 배분 문제를 우선 논의합니다.
야5당은 234곳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영남지역 등 열세지역 100여 곳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100여 곳은 협상을 통해 후보 배분할 생각입니다.
또, 나머지도 협상이 결렬될 경우 경쟁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야권 5당의 선거연합 방식 합의시한은 오는 15일.
한 주밖에 안 남았지만 의견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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