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합동 군사훈련 '키리졸브'가 오늘(8일)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이에 반발하며, 한반도 비핵화 논의 중단 선언과 함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라는 명령까지 하달했습니다.
이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9일까지 이어지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 '키 리졸브'.
유사시 미국 증원군 병력과 장비를 한반도에 배치해 최전방으로 이동시키는 훈련입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연일 맹비난에 나섰습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보도 형식의 발표를 통해 육해공 부대들은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하달했습니다.
전방과 해안 그리고 대공 감시근무를 수행하는 인민군 장병들은 침략자들의 도발책동을 격파할 수 있도록 전초선을 믿음직하게 지킬 것도 지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앞서 비핵화 중단도 선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북한에 특이동향은 없다면서 수사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태재 / 국방부 대변인
- "지금까지 매년 훈련해왔고 또 북한 측에 통보했습니다. 그리고 훈련의 성격은 북한에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상투적인 비난으로 보고 특별한 대응은 없습니다."
전문가들도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연례적으로 내놓는 엄포성 비난으로 해석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수사력을 동원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 의도가 보이고 큰 측면에서는 내적 체제 결속 그리고 한반도의 불안정성을 부각시켜서 평화체제 시급성을 알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북한은 훈련 기간 중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관련국과의 대화를 일시 중단하겠지만, 훈련이 끝나면 다시 외교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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