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국방부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정리된 내용을 발표했지만, 사고 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많은 의혹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군은 민군 조사단을 파견해 진상 파악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락가락하던 천안함 침몰 시각, 군이 또 9시 22분으로 정정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시각을 9시 22분으로 정정했습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9시 21분 58초에 지진파를 측정했다는 자료를 참고한 것인데요.
최초 군이 밝힌 사고 발생 시각은 9시 45분이었습니다.
이 시각은 해군작전사령부가 보고해온 시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국무총리실에서 보내온 문자에는 '9시 15분'이라고 명기된 점 등 아직 의혹은 남아있습니다.
특히, 군 당국은 해병대 초병이 촬영한 TOD 영상을 발표한 사고발생시각에 맞춰 편집공개해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요.
혼란스러운 사고발생 시각을 두고 군이 숨기는 것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도 "진상 규명을 통해 정확한 시간을 찾을 예정"이라며 사고 발생 시각이 또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 질문 】
사고 원인은 아직도 불분명한 상황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국방부는 어제 속초함이 발사한 함포는 천안함을 공격한 적의 함정이라는 판단 아래 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결국 새떼를 오인한 것이었다고 강조했지만, 아직 의문점이 남습니다.
새떼와 함정이 레이더 상에서 구분이 힘들지 않다는 분석도 있어, 사고 전후 상황을 조금 더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공개되지 않은 교신 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신 일지에는 사고 전에 천안함이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는지, 사고 직후 천안함의 보고 사항도 담겨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작전 사항 등 기밀이 많아 교신일지의 전면 공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군 당국은 섣부른 예단을 하지 않되,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만큼 민군합동조사단을 통해 진상 규명에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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