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천안함이 침몰한 지 일주일째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최악의 기상조건으로 오늘까지 사흘째 수중 수색 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늘은 수색 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어제보다는 다소 기상상황은 나아졌습니다.
여전히 사고해역의 유속은 4∼5노트, 파고는 2∼3입니다.
하지만, 풍속은 초당 9∼13미터로 어제보다 많이 누그러졌습니다.
오늘 합참이 발표한 정조시간은 오전 11시와 오후 5시, 밤 10시입니다.
따라서 군은 오전 11시에 수색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조시간 이전라도 상황이 좋아진다면 심해잠수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새벽 4시 40분에도 수색 작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파도가 높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평택에 있는 실종자 가족 10여 명은 기상여건이 호전됨에 따라 잠시 뒤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으로 올 예정입니다.
【 질문 2 】
오늘 수색이 재개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나요?
【 기자 】
네, 실종자 대부분이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와 함수에 진입해 생존자 확인 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함미와 함수 부분에는 이미 인도줄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함미에는 연통 뒷부분을 거쳐 좌현 출입구까지, 함수에는 상부갑판과 함장실 입구까지 잠수사 인도줄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잠수요원들은 이 인도줄을 이용해 선실 내부를 집중적으로 탐색하게 됩니다.
우선 함미 부분에서는 잠수사 54명을 교대로 투입해 좌현 출입구에서 승조원 식당까지 인도줄을 연결하면서 각 선실을 탐색합니다.
또 함수 부분에서는 잠수사 48명을 투입해 함장실 입구에서 상사 침실까지 인도줄을 연결하면서 수색을 합니다.
이와 함께 군은 부표와 인도줄을 추가로 설치해 잠수요원들이 동시에 여러 명이 수색에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해병 6여단은 기상 상황에 따라 고무보트를 활용해 해상에 휩쓸렸을지 모를 실종장병 수색에도 나섭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 파도가 높아 소청도에 입항한 크레인은 사고 해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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