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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사건으로 일부 고기잡이가 중단되고 관광객도 급감하면서 백령도 주민들은 경제적 인 어려움까지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양작업을 지원하는 따뜻한 마음은 여전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까나리를 잡는 작은 배 10여 척이 몰려 있는 백령도 장촌포구입니다.
바다에 드리워져 있어야 할 그물들이 부두에서 잠만 자고 있습니다.
까나리 그물과 닻을 사는데 들어간 돈만 벌써 5백만 원.
하지만, 어민들은 바다만 바라볼 뿐입니다.
늦어도 20일까지는 그물을 쳐야 하는데 함수인양에 방해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치호 / 백령도 남삼리 어촌계장
- "함수 부분이 우리 까나리 어장이 있는데 빠지다 보니까, 늦어도 4월 20일까지는 인양이 돼야 어구설치하는 데 지장이 없고…."
백령도 두무진에 몰려 있는 횟집들도 손님이 뚝 끊겨 울상입니다.
예년보다 찾는 관광객들이 절반도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백령도 주민들은 인양작업에 힘을 보탰습니다.
밤낮으로 수색 작업을 하는 해병대 군인들에게 음료수와 떡을 마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주관 / 해병대 63대대 상병
- "춥고 파도도 거칠고 어려운 환경이지만 지역주민들이 저희 해병대 장병들의 마음을 녹여주십니다."
인천시 옹진군은 지금까지 백령도 주민들의 위문품을 포함해 1억 3백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군에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백령도)
- "일부 피해는 있지만, 백령도 주민들은 천안함이 하루빨리 인양되기를 누구보다 기원하고 있습니다. 백령도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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