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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함미 배수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졌습니다.
당초 69시간을 버틸 수 있다던 국방부의 말과는 달리 처음부터 실종자들이 생존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물 위로 모습을 드러낸 천안함.
선체에서 끊임없이 물이 쏟아집니다.
무려 430톤.
여기에 펌프를 동원해 격실 내부에서만 504톤의 물을 또 뽑아냈습니다.
모두 천안함의 승조원이 갇혀 있던 곳에서 나온 물입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물이 차있었다면 당연히 산소가 없고 생존시간이 아주 짧았지 않나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생존 가능성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방수가 된다면서 69시간을 생존할 수 있다던 국방부의 당초 발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겁니다.
또 내부적으로는 발표와는 달리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태영 / 국방부 장관 (지난 8일)
- "천안함은 잠수함이 아니기 때문에…물론 저희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수밀이 돼서 생존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종자 가족들도 최근 국방부의 발표가 허구였다며 이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잘 몰랐든 아니면 의도적인 시간 벌기였든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을 잃은 가족들에게는 아물 수 없는 더 큰 상처가 됐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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