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탐지를 주요 임무로 하는 해군의 링스헬기가 잇달아 사고를 내면서 원인에 대한 의문 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군의 링스헬기는 지난 15일과 17일, 일주 일 사이 두 차례나 사고를 냈습니다.
지난 15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해군 3함대 소속 헬기가 추락해 3명이 실종됐으며 17일에는 소청도 부근에서 불시착했습니다.
해군은 소속 전체 링스헬기의 운항을 중지하고 긴급 안전진단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음파 탐지기와 어뢰를 장착한 링스헬기는 잠수함을 탐지하는 전용 헬기로 해군은 91년부터 총 25대를 들여왔습니다.
「 첫 번째 사고 뒤 해군 관계자는 "좀처럼 사고가 나지 않는 기종인데 이번 사고는 미스터리"라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사고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조종사의 미숙이 나오고 있지만, 가능성은 작습니다.
첫 번째 사고 조종사 권태하 대위는 비행시간을 천3백 시간 넘긴 '베테랑'이었고, 해군 헬기 조종사들은 대부분은 야간 비행에 익숙합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바다와 하늘을 착각하는 이른바 '비행착각'도 제기되지만 한 군사전문가는 "헬기는 비행착각이 드물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링스헬기의 엔진부품 조달이 제대로 안 돼 다른 헬기 부품을 뜯어내 돌려막는 '동류전환'을 하는 등 부품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천안함 침몰 3주째로 피로 누적에 의한 사고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군사전문가
- "장기간 비상대기를 해야 한다는 과부하가 걸렸고, 또 거기에다가 원래 지금이 해상 경계에 있어 취약 시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해군의 지금 엄청난 스트레스와 피로감이…"
아울러 최근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여서 '조류 충돌'에 의한 원인도 제기되고 있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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