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세워진 함수는 내일 오전 인양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런 가운데에서도 군은 여전히 결정적인 증거를 찾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일단 어민들과 협의해 쌍끌이나 형망 어선을 동원해 파편을 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입니다.
【 질문 】
함수 인양작업, 함미 인양 때와 비슷하게 진행되나요?
【 기자 】
네, 군 당국은 함미때와 마찬가지로 크레인으로 함수를 들어 올리고, 자연배수와 인공배수를 거친 뒤 바지선에 올려 수색한다는 계획입니다.
함수 선체 무게는 650톤, 해수는 1400톤으로 군은 650톤의 물만 빼낼 예정입니다.
해수를 남기는 이유는 함수는 함미와 달리 배 밑부분이 날카롭기 때문인데요.
남은 해수가 함수를 들어 올릴 때나 바지선에 탑재할 때 균형을 잡아주게 됩니다.
군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데는 30분 정도, 인공배수를 하는 데는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수 출입구는 총 2개로 확보 정도에 따라 펌프를 설치할 수 있어 배수에 걸리는 시간은 가변적입니다.
【 질문 】
파편 탐색 작업에서 뚜렷한 증거물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좀 대책이 필요한 거 아닌가요?
【 기자 】
군 당국은 결국 어뢰 등의 금속 파편을 찾기 위해 바닥에 있는 파편을 모두 긁어모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당초 군은 파편 탐색을 위한 마지막 단계로 백령도 어민들의 쌍끌이 어선을 이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암초와 뻘이 많은 백령도 일대의 해저 지형 때문에, 지난번 금양호 투입 때도 그물이 바닥에 걸려 대부분 찢어지는 등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이번에는 형망 어선을 투입할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형망 어선은 갈고리로 바닥을 긁어, 나오는 잔해물을 그물에 모으는 장치인데요.
국방부 관계자는 당장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어민들과 논의를 통해, 오는 30일쯤 어떤 어선을 이용할지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
해저의 파편 탐색과 함수 인양이 완료되면 침몰의 원인도 가닥을 잡을 수 있을까요?
【 기자 】
군은 함수 인양이 마무리되면 함미와 마찬가지로 절단면에 대한 정밀 분석에 착수합니다.
현재까지는 함수 역시 찢겨진 모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군과 합동조사단은 3차원 입체 영상 촬영과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당시 어떤 외부 충격이 가해졌는지를 분석할 방침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군 당국은 다음 달 중순쯤 천안함 사고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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