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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6·2지방선거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장 후보를 뽑는 데 있어 내홍을 겪기는 여야가 따로 없어 보입니다.
한나라당은 세 후보가 경선 연기를 촉구하고 나섰고 민주당은 TV토론을 받아들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세 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천안함 장병들의 장례기간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29일로 예정된 서울시장 경선을 다음 달 6일로 미루자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 "경선 일정을 합리적으로 연기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저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향후 경선일정을 전면적으로 거부할 수밖에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이와함께 경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국민선거인단 명부가 오 시장 측에 사전유출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 측은 "5월 6일까지 늦추자는 것은 본선 승리를 생각하지 않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주장"이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선거인단 명부와 관련해서는 오 시장 측과 정병국 사무총장은 "네 후보가 동일한 명부를 받았다"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와 이계안 전 의원이 가까스로 후보등록을 마쳤지만 민주당도 넘어야할 산은 남았습니다.
이계안 전 의원은 당 지도부가 결정한 100% 국민여론조사 경선은 한 후보 밀어주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TV토론을 수용하라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계안 /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23일)
- "TV토론이야말로 이명박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 할 말을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아닙니까? TV토론 없이 100% 여론조사로 후보를 뽑으려면 차라리 전략공천하십시오."
여기에 민주당 비주류 의원들도 이번 경선 방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계파갈등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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