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천안함을 '비접촉 폭발'로 침몰하게 한 무기의 정체를 밝히는 게 민군 합동조사단의 몫입니다.
그러려면 물증이 될 만한 무기의 파편을 찾아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물증을 찾는 게 녹록치는 않아 보이는데요, 원인 규명 작업, 얼마나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1 】
네,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이 어뢰나 기뢰 같은 수중무기에 의해 '비접촉 폭발'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따라서 폭발을 일으킨 수중무기의 정체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합조단은 우선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맞춰본 뒤 절단면의 철강재질을 검사할 계획인데요.
이 과정에서 무기의 정체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정확한 무기 체계를 알려면 당시 생긴 파편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어뢰는 알루미늄 성분으로 돼 있고 기뢰는 철 성분이어서 의미 있는 파편을 수거할 경우 사고 규명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습니다.
군은 지금껏 사고 해역에서 330점이 넘는 파편을 찾았지만, 폭발을 일으킨 파편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모든 파편을 찾겠다는 목표로 형망어선과 쌍끌이 어선까지 투입해 앞으로 한 달 정도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형망어선은 40cm 길이의 갈고리들이 달려 있어 개펄과 모래 등 바다밑에 박혀있는 파편 조각도 긁어올릴 수 있고,
쌍끌이 어선은 대형 그물로 바다 저층을 훑을 수 있습니다.
어민들은 비바람이 치는 궂은 날씨에도 형망어선 2척을 끌고 바다로 나선 상태고, 쌍끌이 어선은 오는 30일쯤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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