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장병 한 명 한 명에게는 저마다 가슴 뭉클했던 사연들이 있었는데요.
그 안타까운 사연들을 박통일 기자가 모아봤습니다.
【 기자 】
고 이재민 하사가 하루하루 기다리던 전역 날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D-50'이라 적힌 미니홈피 숫자도 여전히 그 대롭니다.
유독 바다를 좋아했던 장병도 있습니다.
해군 장교인 큰 형의 늠름한 모습에 해군 부사관을 지원한 고 김태석 원사는 '바다 삼 형제'의 막내였습니다.
미니홈피에 '우리 집'이라는 제목이 달린 큰 함대와 해군 제복을 입고 자랑스럽게 서 있는 고 김선호 병장의 사진 속에서 바다에 대한 그의 애정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미처 올리지 못했던 장병들.
고 박경수 상사는 지난 2004년 혼인신고만 마친 부인에게 이번 훈련을 마치고 면사포를 씌워줄 계획이었습니다.
바쁜 일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고 강준 상사도 다음 달 같은 해군 부사관인 아내와 백년가약을 맺을 예정이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자식들을 두고 떠난 장병도 있습니다.
고 정종율 상사 미니홈피에는 2세를 선물해 주고 싶다던 아들 주한이의 재롱잔치 동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아들이자 자랑스러운 아버지, 친구이자 애인이었던 그들.
저마다 사연을 묻어두고 이제는 편히 쉴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MBN 뉴스 박통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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