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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이 왜 이 시점에 중국을 방문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경제적 지원 외에도 천안함 사고를 둘러싼 국제사회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는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정세는 천안함 사고가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작용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5월 초로 방중 시기를 택한 것은 천안함 사태를 '물타기'하거나 수세국면을 바꾸려는 노림수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상하이에서 천안함 문제를 공식 논의한 것도 북한을 압박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 주석을 만나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관련 없음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천안함 문제가 유엔 안보리에 회부될 경우 상임이사국인 중국의 역할이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김정일이 천안함 문제를 희석시키려고 6자회담 복귀라는 '깜짝 선물'을 안겨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를 토대로 중국으로부터 경제지원은 물론,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구도를 공식 추인받을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후진타오 주석이 오는 8일 2차대전 승전기념 행사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는 것도 방중을 서두르게 한 대목입니다.
결국, 김정일 전격 방중은 '극적 효과'를 최대한 노리기 위한 반전카드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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