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천안함 사고로 인한 경색국면을 타개하고, 6자 회담 재개에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 이 시점에 중국을 방문하고, 또 무엇을 논의할 지, 박호근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2006년 1월 이후 4년 만입니다.
이 때문에 올해 벽두부터 다시 중국을 찾을 때가 됐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자연스런 모양새를 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을 확보하려는, 그런 것을 통해서 화폐개혁 이후 발생하는 북한 내부의 혼란상을 최소화하는 이런 차원에서의 방중이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
북한은 신년 공동사설에서 경공업과 농업 발전에 역점을 둬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는 민심을 얻고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마련하려는 의지로 풀이돼, 이번에 후계자 김정은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나아가 6자회담 재개와 평화협정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를 어떤 틀로 갖고 갈 것이냐가 결정되어야만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올 명분이 생기는 것이라서 이번 김 위원장 방중에서 심도있게 논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 방중 직후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발표하면 의장국 중국에 힘이 실리고, 돈독한 북중관계가 부각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양국이 경제협력과 안보협력이라는 선물을 서로 주고받는 최고위급 외교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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