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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전교조 교사 명단을 홈페이지에서 내렸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공개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늘고 있고,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생 수능 성적이 낮다는 분석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4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교원단체에 가입한 교사 22만 명의 명단을 삭제했습니다.
명단을 내리지 않으면 하루 3천만 원씩 전교조에 지급하라는 법원의 판결 때문으로, 조 의원은 모두 1억 2천만 원을 지급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명단 공개에 동참하는 여당 의원들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두 30여 명의 한나라당 의원들이 명단을 공개했거나,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여기에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전교조 교사 비율이 높은 학교일수록,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낮다는 조사 결과까지 내놓으며 논란의 불을 더욱 지폈습니다.
전교조 가입률이 5% 미만인 학교와 40% 이상인 학교의 수능 1,2등급 비율을 분석해보면, 전교조 가입률이 높은 학교의 1,2등급 비율이 6%포인트 가까이 낮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대구와 경북처럼 전교조 교사 비율과 학생 성적이 무관하거나, 전교조 비율이 높을수록 성적이 더 좋은 곳도 있어 논쟁의 여지는 있습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친북좌파·색깔론 공방을 다시 일으켜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음모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이 같은 지방선거 전략에 국민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부모의 알 권리 차원에서 불거진 논란이 이제는 선거를 앞두고 여야 간의 기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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