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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청와대는 깊은 침묵에 빠져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다음 주 있을 대국민담화의 내용과 수위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국방부의 천안함 사태 원인 조사를 차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계자들은 '결과를 지켜보자'며 일제히 말을 아꼈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사태의 위중함을 역설해주는 상황.
내부적으로는 숨 가쁜 순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면 과제는 다음 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어떤 메시지를 담느냐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여러 차례 '단호한 조치'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천안함이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고, 공격의 주체가 북한으로 밝혀진다면, 단호한 조치의 대상도 북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단호함의 수위와 내용이 고민거리입니다.
북한을 비난한다면 김정일 위원장을 지목할지, 대북지원을 끊는다면 인도적 지원도 포함할 지, 남북 교류를 중단한다면 개성공단도 포기할지 등이 관심사입니다.
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서는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국제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큰 틀의 방향 제시만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단호한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가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만, 청와대는 이 내용도 역시 분주한 검토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 jhkim0318@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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