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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로 가져가는데 신중한 접근을 예고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설득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한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유명환 / 외교통상부 장관
- "안보리에 회부하는 시점이나 구체적인 계획은 관련국들, 특히 상임이사국뿐만 아니나 비상임이사국과 협의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아직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속도조절'로 풀이됩니다.
안보리 논의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임 이사국을 설득한 뒤 본격 절차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를 강조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고, 러시아는 비교적 관망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정부는 '과학적인 결과'로 중국을 이해시킨다는 전략으로 향후 전개될 설득작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우다웨이 중국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의 방한과 이번 달 말 열릴 한·중·일 정상회담에서도 '천안함'이 단연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과 전략대화, 한중 정상회담 외교적 접촉 통해서 중국이 제기한 원칙,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사에 중국도 동의한다면 초기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소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안보리에서 논의되더라고 중국이 대북 제재나 결과물의 수위를 낮추는 노력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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