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접전지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민주당으로 가보겠습니다.
현장 중계차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 기자 】
네, 영등포 민주당사입니다.
【 질문 】
민주당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민주당은 차분히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와 손학규 선대위원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9시 20분쯤 모두 자리를 떴습니다.
지금은 우상호, 김유정 대변인을 비롯한 당직자 몇 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관심은 접전지역 승패에 쏠려 있습니다.
특히 최대 관심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에서 한명숙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박수를 치며 반겼습니다.
또 인천에서 송영길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선거 막판 진보신당까지 가세해 야권 전체 단일후보를 만들었던 경기에서의 성과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도권에서 2곳 이상 승리를 거둔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개표가 진행되면서 한나라당의 텃밭에서 선전하는 모습에 민주당은 흥분을 감추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는 "과거 약세였던 지역에서 경합이 이뤄지는 자체가 국민의 분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는 경남과 강원, 충남에서 야권이 모두 승리한다면 그 의미는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세 곳 모두 참여정부 핵심 인사가 출마한 곳이라 여기서의 승리는 전 정권에 대한 평가를 새로이 할 수 있다는 상징성도 있습니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곳은 경남입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는 했지만,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김두관 후보가 이명박 대통령의 신뢰가 깊은 이달곤 후보를 꺾는다면, '정권 심판론'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 지금까지 민주당이 한 번도 이기지 못 했던 강원에서 이광재 후보가 앞서고 있는 것도 고무적입니다.
충남 역시 의미가 큽니다.
안희정 후보의 승리는 세종시 민심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앞으로 국회에서 이뤄질 세종시 수정법안 논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각각 한두 곳을 이기고, 여기에다 강원과 경남까지 승리한다면 지방선거 압승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지금까지 민주당사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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