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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집권 하반기 '빨간불'

기사입력 2010-06-03 06:46 l 최종수정 2010-06-03 09:02

【 앵커멘트 】
이번 선거 결과로 정부와 여당인 한나라당의 하반기 국정운영 과정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당장 세종시 수정안 추진은 물론이고 각종 쟁점 처리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 결과를 발판 삼아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에 속도를 내려던 정부와 한나라당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충청 지역에서 참패를 겪으면서 당장 선거 직후 임시국회에서 추진하려면 세종시 수정안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미 민주당과 선진당 등 야권은 이번 선거 결과를 원동력삼아 세종시 수정안 저지에 팔을 걷어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자유선진당 대변인
- "세종시 원안 문제를 덮고 가려는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정말 겸허하게 받아들여서 다시 원위치에 새로 시작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한나라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사태에서 비롯된 남북 긴장관계를 선거에 악용했다는 비난도 피하기 어려워, 강경한 대북 정책에도 변화가 요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토대로 남북관계가 더욱 긴장 상태를 약화시키면서 한편으로는 대화와 협력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가도록 정부와 여당에 주문할 계획입니다."

한나라당이 집권 하반기 추진을 공언했던 개헌 논의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투표에 부쳐야 하는 개헌의 특성상 이 같은 여론 상황에서는 여당 주도의 개헌 논의가 어려운 모습입니다.

결국, 하반기 정기국회 대야 협상 과정에서 주도권을 잃게 된 한나라당으로서는 정부와 함께 새로운 국정 운영 방식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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