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방부가 대북 심리전을 위한 전광판 설치를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비용 문제인데,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는 군사분계선 지역 10여 곳에 대북 심리전 수단으로 전광판을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전광판 하나 설치하는데 13억~15억 원 정도로 비용이 많이 든다"면서 "전광판 설치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예산 확보 문제입니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의 유엔 안보리 회부 이후 국제적 상황과 한반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심리전과 관련해 '서울 불바다'까지 운운해가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군 당국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군사분계선 지역 11곳에 이미 설치된 확성기를 이용한 대북 심리전 방송 역시 언제 시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과 미국 모두 유엔 안보리 조치가 끝나고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해 확성기 방송을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심리전은 전방에 배치된 북한군의 시기를 떨어뜨릴 수 있어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북 조치입니다.
이 때문에 유엔 안보리 조치가 취해지더라도 국제사회 여건과 북한의 태도 등을 고려해 심리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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