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세종시 수정법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은 폐기됐으며, 1년 가까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던 세종시 수정 논란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희태 / 국회의장
- "찬성 105인, 반대 164인, 기권 6인으로 신행정수도 후속 대책을 위한 연기·공주 지역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전부 개정 법률안은 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에서 교육 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바꾸려던 이명박 정부의 시도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회는 본회의 표결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정파의 입장을 벗어나는 소위 '이탈표'는 거의 없었습니다.
친박계에서는 진영 의원이 유일하게 찬성표를 던졌고, 김무성 원내대표도 수정안에 찬성했습니다.
자유선진당에서 수정안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이영애 의원은 기권을 택했습니다.
세종시 수정 문제가 정국의 핵심 현안이었던 만큼 찬반 토론도 치열했습니다.
▶ 인터뷰 : 임동규 / 한나라당 의원
- "허허벌판에 세워진 행정타운은 자족기능은커녕 밤이면 불 꺼진 유령도시가 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도 이례적으로 토론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한나라당 의원
- "결론이 나면 하고 싶은 얘기 있어도 이제는 모두 마음속에 묻었으면 합니다."
국회는 이와 함께 '스폰서 검사' 의혹 조사를 위한 특별검사법과 대북규탄결의안도 표결로 통과시켰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 mini4173@mk.co.kr >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