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한나라당은 13명 후보자의 합동 정견발표회를 열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 저지에 성공한 민주당은, 이번에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정견발표회가 열렸다죠?
【 기자 】
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이 합동 정견발표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나라당 경선에는 안상수, 홍준표 의원 등 친이계 6명과 서병수, 이성헌 의원 등 친박계 5명, 중립의 남경필, 김성식 의원 등 13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각 후보들은 6·2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여권의 쇄신 방안과 함께 계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을 밝히고 있는데요.
대부분 당의 계파적 특색을 배제하고, 공정한 공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계파별로는 단 한 명이라도 자파 소속 최고위원을 당선시키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한나라당 지도부 9명 가운데 김무성 원내대표와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2명과 당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2명을 제외한 5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됩니다.
이 가운데는 여성 몫의 최고위원 1석이 포함돼 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오는 일요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서는데요.
6개 권역별 정책발표회에 이어, MBN을 포함한 3차례의 TV토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을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시킨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을 중단하고 처음부터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대표는 특히, 현재의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면서, 국회 차원의 '4대강 검증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당의 '4대강 사업 저지 특별위원회'는 낙동강에 이어 오늘은 영산강 등 4대강 현장조사에 나서는 한편, 내일은 서울광장에서 4대강 저지 범국민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또 민주당이 다수를 확보한 서울시의회와 경기도의회 등을 중심으로 지자체와의 공조를 통해, 4대강 유역별 대안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특히 청와대가 이번 달에 4대강 사업을 홍보하는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어, '미니총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7·28재보선을 앞두고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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