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대 관심인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체육관입니다.
【 질문 】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 기자 】
이 시각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한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가 마무리됐습니다.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들은 뒤, 대의원들은 줄을 이어 1명당 2표씩 행사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표 최고위원 1명과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되는데요.
당권 도전에 나선 주자들은 4선의 홍준표·안상수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서병수 의원, 재선의 나경원·이성헌·이혜훈·정두언·한선교 의원, 그리고 초선의 김성식·정미경 의원.
마지막으로 원외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등 11명입니다.
경선은 현장에서 실시되는 대의원 투표 70%와 어제부터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30% 반영됩니다.
11명의 후보자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확보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고, 5위 안에 드는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결정됩니다.
만약 5위 안에 여성이 없을 때는 5위 득표자 대신 여성 후보자 가운데 최다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됩니다.
개표에는 30분 정도 걸리고 5시 반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곧 윤곽이 드러날텐데요. 판세 어떻습니까?
【 기자 】
현재 홍준표·안상수 후보의 '양강구도'가 형성됐다는 게 중론입니다.
막판까지 날 선 공방을 벌였던 두 후보는 오늘도 가장 많은 응원단 규모를 자랑하며,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저희 MBN이 대의원들의 바닥 민심을 취합해 본 결과,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변화'를, 안상수 후보는 '안정'을 각각 내세우고 있어, 오늘 선택에 따라 앞으로 한나라당의 기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쇄신론을 내걸었던 중립의 남경필 후보가 친이계 정두언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점이 '양강구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현장에서도 정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 초선의 김성식 후보도 자신이 유일한 쇄신후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서병수·이성헌·한선교·이혜훈 후보 등 4명이 나선 친박계에서는 결국 '교통정리'를 이루지 못했는데요.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부산과 영남권에 기반을 둔 서병수 후보가 최고위원 가능권에 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다만, 친박계의 표가 분산될 수 있어 끝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밖에 나경원·이혜훈·정미경 등 여성 후보 가운데 자력으로 최고위원에 오르는 사람이 나올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유일하게 원외로 나선 김대식 후보가 어느 정도 선전을 펼칠지도 끝까지 눈 여겨봐야 할 대목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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