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는 물론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 지도부들이 결국 총사퇴로 결론을 냈다죠?
【 기자 】
네, 지난 7·28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 전체가 결국 총사퇴했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어젯밤 자정까지 격론을 벌인 끝에 지도부 총사퇴를 결정했는데요.
대신 당분간 민주당은 임시 지도부 성격인 비대위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는 박지원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전·현 의원 등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사 11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 위원장은 오늘 아침 의원총회에 참석해 전당대회까지 공정성과 중립성에 비대위의 생명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던 당내 비주류 측의 주장이 어느 정도 관철된 셈입니다.
이에 따라 비주류 측도 비대위를 사실상 인정하고 더는 문제 삼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잠시 전인 9시부터 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주류와 비주류는 이제 전당대회의 규칙 등을 놓고 본격적으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죠?
【 기자 】
네,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그동안 당내 갈등을 관망해온 정동영·손학규 상임고문과 박주선·천정배 의원 등 경선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번 당권은 2012년 총선의 공천권을 갖는 것을 비롯해 대선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세균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사퇴한 만큼,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으로 파악됩니다.
정동영 고문은 재보선 직후 부산과 충북을 방문하며 일찌감치 조직 정비에 나섰고, 손학규 고문 역시 조만간 춘천 생활을 정리하고 당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당내 비주류 연합체인 쇄신연대의 지원을 받는 천정배 의원과, 호남에서 지지기반을 확보한 박주선 최고위원까지 가세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로서로 공격하며 미묘한 균열 양상이 펼쳐지고 있지만,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당권 주자 간의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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