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오늘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본격적인 전당대회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한나라당은 당직 인선을 놓고 지도부 내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민주당이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죠?
【 기자 】
네, 박지원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본격적인 전당대회 준비체제로 돌입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수권정당이 되는 데 비대위의 목적을 두겠다면서, 비판과 감시 활동에 최선을 다해, 공정하고 중립적인 전당대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주류와 비주류가 갈등 양상을 보였던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도 회의를 열고 전대 일정을 검토했습니다.
비주류계인 쇄신연대 측은 앞으로 적극적으로 회의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여서 전대 준비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쇄신연대 노웅래 대변인은 "총사퇴한 지도부와 전대 출마 예정자는 전대준비위에 참여해선 안된다"면서 기본 원칙에 부합안되는 위원에 대해선 재승인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규칙이 정해질 때까지 당권 경쟁에 나선 주자들 간의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당직 인선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은데요.
【 기자 】
한나라당은 재보선 직후로 예정돼 있던 당직자 인선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안상수 대표가 마련한 인선안에 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준표·나경원·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이 조목조목 반발하는 모습인데요.
특히 오늘 오전에 있었던 중진연석회의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이 불만을 터뜨리며 회의 도중 퇴장하는 등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홍 최고위원은 "당직자 인선을 안상수 대표가 독단으로 하고 있다"며 경선 잔치를 벌리는 자리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당직 인선은 계파 간의 이해득실과 개인적인 이해관계까지 얽혀, 쉽게 결론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민경제 살리는 정책 마련에 집중하는 분위기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서민부담을 축소하고 빈곤층에 대한 도움이 커지도록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서민정책은 '대기업 때리기'가 아니라 중소기업과의 상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선거 직후 공공요금 인상과 보험료 인상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서민정책이 진실성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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