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안포 사격 포석은?

기사입력 2010-08-09 21:20 l 최종수정 2010-08-10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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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렇다면) 돌연 북한이 해안포를 쏜 이유는 무엇일까요?
단순한 군사 훈련보다는 우리 측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황주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이 해안포 발사에 나선 것은 여러 포석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최근 진행됐던 서해 합동훈련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분석됩니다.

포탄 일부가 NLL 남측을 향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북한은 또 우리 군의 서해 훈련과 관련해 물리적 대응타격은 빈말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중앙방송
- "이 예민한 해상에서 괴뢰군 호전광들의 광란적인 해상 전쟁연습을 벌여 놓은 것은 함선침몰 사건의 모략을 가리고 전면전쟁을 일으키자는 데 그 근본 목적이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항행금지 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점도 무력시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해안포 사격은 앞으로 계속 이어질 한미 군사 훈련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도 포함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동해에서 나포된 대승호와 관련해 쉽지 않은 협상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군 당국은 일부 해안포가 NLL 남쪽 백령도 인근 해상으로 떨어진 만큼 추가 발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북 간 군사 긴장이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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