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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개각의 핵심인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는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졌습니다.
청문회 정국이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김태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한마디로 각종 의혹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장이었습니다.
특히 청문회 초반 야당 의원들이 김 후보자가 고의로 자료 제출을 하지 않았다며 항의를 해 여야 의원 사이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쟁점은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한나라당 국회의원
- "돈을 식당 종업원으로부터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정말 터무니없는 이야기입니다."
지역 업체 등으로부터 이른바 '스폰서'를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민주당 국회의원
- "3년 7개월 동안 매달 5백만 원의 생활비를 쓴다면 총리는 2억 원 이상의 자금을 누구로부터 스폰서를 받았다는 말입니다."
각종 의혹에 대한 김 후보자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야당 의원들의 공세는 청문회 내내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여당 의원들의 엄호가 위안이었습니다.
▶ 인터뷰 : 권택기 / 한나라당 국회의원
- "이미 선진국에서도 40대 대통령, 총리가 배출됐는데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의 조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조목조목 반박하던 김 후보자는 일부 의혹과 관련한 뚜렷한 물증이 나오자 결국 머리를 숙였습니다.
김 후보자는 부인과 장모의 공동 소유 건물의 재산 신고 누락에 대해 실무 착오가 있었다며 사과했고, 경남지사 재임 시절 부인이 관용차를 개인 용도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또 경남도청 직원식당 직원을 가사 도우미로 썼다는 사실도 일부 인정했습니다.
메가톤급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지는 않았지만, 야당의 파상 공세 속에 하루 더 남은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정국의 분수령이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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