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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딸의 외교통상부 특혜 채용 문제로 사의를 표명한 유명환 장관이 "후회스럽다"며 마지막 소회를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신각수 제1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신해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마지막으로 실·국장회의에 참석해 고별의 말을 전했습니다.
유 장관은 최근의 사태에 대해 "송구스럽고 후회스럽다"면서 "조직과 동료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게 돼 무엇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직자의 덕목을 강조하고, 자기만의 관점이 아니라 다른 편의 입장도 존중하라고 덧붙였습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외교 인프라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아쉽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가 사명감과 국가관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관의 업무는 당분간 신각수 제1차관이 대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중요한 외교 일정이 산적해 있어 공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이번 주 열리는 러시아와의 정상회담부터 외교장관이 수행을 못 하는 차질이 발생합니다.
유 장관은 오는 25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도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외교장관 공백 사태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총리 임명 절차가 마무리된 뒤에야 후임 장관을 임명할 수 있어, 두 달 가까이 외교장관 자리가 빌 수도 있습니다.
유 장관의 갑작스런 낙마는 개인의 불명예를 넘어 외교 공백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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