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대포차량 135대를 팔아 수억 원어치의 이득을 올린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죄에 악용되는 이런 대포차뿐 아니라 요즘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이 기승을 부리면서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터넷의 한 대포차 전문매매 사이트입니다.
이 사이트 등에서 30살 한 모 씨는 지난 2007년부터 무려 135대의 대포차를 팔아왔습니다.
한 씨가 거둔 수익만 무려 2억 3천만 원.
▶ 인터뷰 : 한 모 씨 / 피의자
- "빚 갚으려고 이 일 시작했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한 씨가 판매한 대포차의 상당수는 범죄에 악용됐습니다.
2008년 한 씨에게 대포차를 산 인천의 18살 여고생은 뺑소니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이처럼 한 번 쓰고 버릴 수 있는 폐차 직전의 대포차의 경우 범죄 악용 우려가 매우 큽니다."
대포폰과 대포통장 등 다른 대포 물건의 범죄 악용 실태도 심각합니다.
올 들어 지난 3월까지의 사이버상 불법금융행위 중 절반 이상이 대포통장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신기술을 통한 대포 물건의 인증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김성언 / 경남대 행정·경찰학부 교수
-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개인 신분 확인 절차를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종 범죄의 매개체가 되는 대포 물건, 유통 차단 책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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