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18일) 전북지역 대의원 대회장이 한순간 정세균 후보 필승 결의 대회장으로 바뀌면서 당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다른 당권 후보들이 강력히 반발했고 중앙당은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 대표 후보들과 대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중앙당 행사 안내문입니다.
그 밑으로 시간만 다른 정세균 후보 개인 행사 안내 푯말이 붙어 있습니다.
실제 중앙 행사는 2시간 10분 만에 끝났고 행사장은 채 5분도 안 돼 정 후보의 필승 대회장으로 바뀝니다.
연설을 마치고 나오던 손학규-박주선-정동영 등 7명 당권 후보는 물론 일부 민주당 국회의원, 참석 대의원들이 기만이자 불법, 편법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장복심 / 민주당 선관위 부위원장/전북 감독관
- "돌변상황이 벌어졌는데요. 4년씩이나 당대표를 지낸 분이 할…도의적이거나 당원을 위해서도,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민주당 선관위가 바라보는 문제는 세 가지.
우선 선거기간 대의원 10명 이상 모이는 공식 모임은 사전 신고토록 한 당헌 당규를 어겼다는 것입니다.
이어 후보 기탁금으로 진행된 중앙당 공식 대회를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정 후보 측이 버스 10여 대를 투입, 수백 명의 지지자를 동원하는 등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모씨 / 정세균 후보 측근
- "별문제 없다. 계약을 별도로 했다. 추가비로 100여만 원 줬다."
문제가 불거지자 민주당 김충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자료와 증거 보전을 지시하는 한편 오는 20일 중앙당 선관위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MBN 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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