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한화그룹이 김승연 회장 돈으로 보이는 수백억 원의 비자금을 50~60개에 달하는 차명계좌에 나눠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만간 차명계좌 이름을 빌려준 전·현직 임직원의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화그룹의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백억 원의 비자금이 50~60개 차명계좌에 나뉘어 관리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는 한화 관계자로부터 이 돈이 김승연 회장 자산으로 분류돼 있었고, 회장 최측근들이 10~20년 동안 관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은 상당 부분 주식에 투자돼 있고, 일부는 김 회장 친인척에게 건네진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한화 측은 "5~60개 차명계좌는 검찰에 이미 자진해서 제출했던 것이며, 계좌에 들어 있는 돈은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김 회장의 로비용 비자금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해당 계좌에 이름을 빌려준 전·현직 임직원들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또 김 회장도 직접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중국 톈진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후 중국 현지 업무를 이유로 아직 귀국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