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름하게 광화문을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이 다음 달 공장에 들어가 40일 동안 보수에 들어갑니다.
이 기간동안 광화문은 세종대왕이 홀로 지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광화문을 지켜온 이순신 장군.
늠름한 모습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당분간은 볼 수 없게 됐습니다.
겉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속으로는 심한 병이 나 수술이 불가피합니다.
서울시는 G20 정상회의가 종료되는 다음 달 13일 보수 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완료할 예정입니다.
지난 2008년 표면 보수작업 당시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됐고, 급기야 올해 2월 내시경 검사결과 내부에 녹이 슬고 받침부가 들떠 있는 등 복합적인 위험 진단을 받았습니다.
동상을 만든 68년 열악한 경제 사정 때문에 녹이 잘 스는 철을 섞어 만들고, 콘크리트를 이용해 세웠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나형용 / 이순신동상 보존관리자문위원장 (2월)
- "예전이라고 이렇게 했겠습니까마는 하여튼 이건…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떠세요?) 예, 생각했던 것보다는 안전성이 아주 위험한데요."
동상을 190여 개 부분으로 나누어 조사한 결과 120개 부분의 보수가 필요합니다.
표면 청소와 용접을 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도심 한복판에서 할 수 없어 동상을 철거한 뒤 공장에서 보수하기로 했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입원하게 될 40일 동안 동상 자리는 비워두기로 해 광화문은 당분간 세종대왕 홀로 지키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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