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관리 부실로 신음하고 있다는 사실을 MBN이 앞서 보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보다 천 년이나 앞서 지어진 중국 시안 성과 그 관리 실태를 비교해 보니, 격차가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당나라 황성인 중국 시안 성.
명대에 보수한 후 600년간 꾸준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린쑨화 / 중국 시안시
- "당나라 때 축조된 성벽이 명나라 때부터 보수 작업에 들어갔고, 지금까지도 보수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중국 시안(장안)성)
- "도심에 성곽이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은 수원 화성과 똑같습니다. 하지만, 유지 보수를 위한 관리 실태는 엄연한 차이가 납니다."
시안 성의 동문인 장락문.
대부분 완벽한 골격을 자랑하는 성벽 벽돌은 수원 화성 외벽과 비교됩니다.
성 안에 비치된 당대의 무기와 방어 시설물, 기와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갈라진 성곽을 보수하며 메운 벽돌 하나하나에도 수원 화성의 것들과는 깃들인 정성이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성곽 내부 관리도 비교가 안 됩니다. 시안 성은 깨끗하고 정제된 모습인데 반해 수원 화성은 깡통이 나뒹굴 정도로 곳곳이 더럽혀져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것일까?
▶ 인터뷰 : 이강재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
- "중국인들은 문화재를 단순한 보존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한 고려도 하는 것으로…."
문화재를 보는 철학과 가치, 역사·문화 강국의 수준차를 실감케 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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